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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석 마샹스Machance Feb 26. 2016

백아절현의 백아와 종자기 같은 친구

친구...
오래될수록 좋은 것 중 하나가 친구라죠.

어제는 금요일로, 한 직장에 근무하는 고교 동창들 30여 명으로 이루어진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대학 친구들보다는 고등학교 친구가, 고등학교 친구보다는 중학교 친구가 더 반갑고 살갑습니다.
불행히도 대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고향 친구는 없습니다.
아내를 보면 시골 고향의 남자 여자 친구들과 즐겁게 만남을 이어가는 모습이 좋던데...
흰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친구들이 감출 것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어려움에 도움말을 해주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하느라 직원을 감원한다고 해서 다들 더 근무할 것인가 아닌가를 두고 마음에 갈등을 겪고들 있지만,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걱정은 뒷전이 되었습니다.
백아절현(伯牙絶絃)에서 나오는 백아와 종자기처럼 지음지우(知音之友)하는 친구들 덕분에 저는 행복합니다.

세상 살  맛납니다.
나는 앞으로도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수어지교(水魚之交)하는 인연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제 글을 읽는 모두가 제 친구입니다.

제 글을 읽어 주는 친구가 되어주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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