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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크핑거 Apr 20. 2019

시련과 행복

삶을 살다 보면 언제나 힘든 시기가 정말이지 교류전기의 파형처럼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인생이 즐거울 때는 너무나 살맛나고 신이 나서 행복한데, 힘든 일이 닥치면 정말 우울하고 왜 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주기가 계속 반복이 된다. 


나는 이 교훈을 삶을 통해 배웠고,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결국 깨닫게 되는 것도 그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삶은 행복과 불행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굴레다. 무엇 하나 계속 되질 않는다. 불행을 참고 견디면 결국 행복이 찾아오고, 행복의 순간이 지나가면 다시 불행이 찾아온다.


어느 하나에 영원히 안주하질 않고, 그것이 정도를 넘어 길어진다 싶으면 최종적으로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모든 종교의 본질이 바로 그것을 알려준다.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온다. 그러니 참아라. 그것이 바로 이 세상 모든 종교가 결국에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삶은 언제나 시련의 연속이다. 하지만 시련은 계속되지 않는다. 그 시련을 이겨내든, 혹은 이겨내지 못하든, 어쨌건 그 또한 지나가기 마련이고, 잘 이겨냈든 못 이겨냈든 간에 시련이 끝이 나면 그 시련의 크기만큼의 행복이 상대적으로 찾아오게 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 특히나 병에 걸려 아플 때마다 이 말의 진가를 확인하곤 한다. 정말 죽을 듯이 아프게 끙끙 앓지만 결국 며칠 앓고 나면 낫게 되고 그 때는 다시 아팠던 만큼의 행복을 느끼게 된다.


며칠 동안 복잡한 문제들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세상이 온통 잿빛인 것 같고 삶이 고통인 것 같고 도무지 돌파구가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어떤 돌파구라고 해야 하나. 다시 생각을 해 보니 문제가 명확해지고 해결책도 보이게 되는 것 같다. 단순한 계산이었는데 그걸 못했다.


삶은 지나간다.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다. 아마 많은 돈을 가진 사람도, 엄청난 권력을 가진 사람도 매일 같이 아무렇지 않게 행복이 이어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도 인생에 있어서 아마 누구나 느끼는 정도의 시련을 겪을 것이고, 그것이 지나가면 그 만큼의 보상을 얻게 될 것이다.


삶이란 결국 참고 견디며 좋은 날이 왔을 때 그 날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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