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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크핑거 Apr 30. 2019

어째서 이타주의가 결국 성공하는가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일부 비관론자들은 이런 말을 싫어할 것이다. 왜냐면 현실을 보면 법을 어기고 남을 속이고 나쁜 짓을 하는 놈들이 잘 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단편적인 시각이다. 인류는 단기적으로는 정체되어 있고 때때로 후퇴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진보해 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기주의라는 것은, 왜냐하면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이기주의가 성공할 확률이 95% 라고 해 보자. 5%는 실패하고 패망하게 된다. 이것만 보면 “이기적으로 사는 게 좋은 거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타주의는 100% 성공을 하게 된다. 이 둘은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면 그게 정말로 이익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건 위험을 동반하는 행위이다. 이 행위는 계속 성공하지 않는다. 연속된 성공확률 역시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단 한번 삐끗하면 그대로 끝이 난다.


뉴스에 나오는 범죄자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들은 처음에 95%의 성공 확률에 혹했는지도 모른다. 물론 안 걸리고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하지만 딱 한번 그 5%에 걸리면 인생이 끝이 난다. 


자기들도 처음에는 이런 꼴이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하고 그리 행동했을 것이다. 조폭, 사기꾼, 파렴치한 정치인들……. 처음 몇 번은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될수록 성공확률은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13번째 시도 쯤 가면 처음에는 5%에 불과하던 실패할 확률은 무려 50%를 넘겨버리게 된다. 그 사이에 느리지만 꾸준한 100%의 이타주의자들은 힘들어도 현실을 견디며 점점 승리로 다가가게 된다.


이기주의자들은 언젠가 망한다. 운 좋은 개개인은 안 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기주의자들은 순간의 95% 승리를 거두지만 최종적으로는 소멸을 향해 가게 되어 있다.


이 세상이 점점 나쁜 놈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며 이타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늘 있다. 그리고 이기적인 자들이 5%씩 실패를 할 때 그들은 꾸준한 100%의 승리를 달성한다. 시간이 좀 느릴 뿐이지만, 시간은 반드시 흐르게 되어 있고 또한 반드시 이타주의자들이 성공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언을 인용하겠다.


“그거 참 어려운 주제인데. 그게 그런 거 같아. 이런 말 있잖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사람은 안 변하는 것 같아, 내가 볼 땐. 그러니까 개체로서의 인간은 안 바뀐다는 거야. 그런데도 인류는 진보한다는 것이 신기한 것 아니냐.”  


인류의 진보란 결국 이타주의의 결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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