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우주의 법칙에 종속된다. 지구가 스스로 회전하고 또한 태양을 회전하기에 같은 길이의 낮과 밤이 있고 또한 같은 길이의 여름과 겨울이 있다.
하지만 인간은 꽤나 축복받은 축에 속한다. 왜냐면 1/2의 어둠과 1/2의 겨울을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의반까지도 누리기 때문이다. 즉, 12시간 자고 12시간 활동하는 게 아니라 아직 어두운 아침에 일어나 해가 진 뒤에도 몇 시간이나 더 활동을 하기에 8시간만 자고 4시간 깨어있는 시간에 더 붙여 쓰는 것이다.
계절도 마찬가지다. 1/2의 겨울을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니다. 겨울의 반절인 봄과, 마찬가지로 겨울의 반절인 가을도 인간은 온전히 만끽한다. 반반이 아니라 인간은 1/4만 힘든 시간을 견디고 나머지 3/4는 그렇지 않은 시간으로 편입시켜 버린 것이다.
(나는 인간의 수명이 이로 인해 한계를 지닌다고 본다. 만일 인간이 12시간을 자고 12시간을 행동하며 일 년의 절반을 겨울잠을 잤다면 인간의 수명은 수백 년이 됐을지도 모른다.)
어쨌건 결국 삶이란 고통과 행복이 1:1이 아니다. 비율로 따지면 1:3인 셈이다. 하지만 이 말은 결국 3의 행복을 위해서는 1의 고통을 견뎌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간이 느끼는 불행과 고통은 이 1/4을 감내하지 못하는 데서 온다. 이것을 순리로 받아들이고 힘들 때도 참고 견딜 줄 아는 사람은 고통의 순간에 곧 찾아올 행복을 기다린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행복의 시간에도 고통에 매달린다.
결국 고통의 순간을 참는 수밖에 없다. 그것은 필연이며, 그것이 계속 이어지지 않는 것도 필연이다. 최소한 삶은 고통보다 3배는 더 많은 행복이 존재한다.
그러니 지금 힘들다고 하여 좌절하지 말라. 고통은 곧 끝나고 3배 더 많은 행복이 찾아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