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괜찮으니까 자꾸 괜찮다고 하는 거 아니냐... 이거야...
혼자 잘 지내는 사람이 같이 있을 때도 잘 지낸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같이 잘 지내는 사람이 혼자서도 잘 지내는 것 아닐까?
혼자여도 괜찮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원만하게 같이 어울리고 좋은 친구 여럿, 동창 친구 여럿, 따뜻하고 상호보완적인 가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혼자 걷기보다는 여럿이서 정신없이 웃으면서 사는 삶이 남들 보기에 편안하고 좋아 보이는 것 아닐까?
나는 그런 사람으로 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자꾸 슬프다. 히잉.
나를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동네 학부형들, 나한테 꼰대라고 한 언니, 나를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고 한 숙모... 이런 사람들이 지난 한 달 사이에 나를 스쳐갔다. 그래서 나는 왜 이렇게 인기가 없을까, 괴로웠다.
하지만 이제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보려고 한다. 사실 안 괜찮은 게 어디 있나? 괜찮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거고 더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없다. 내 언행이 잘못돼서 일 수도 있고 그 사람들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뭔가 마음에 걸려서 그럴 수도 있다. 내 언행이 무엇이 잘못인지 안다면 고치려고 노력하면 되고 그 사람들의 사정 때문에 내가 상처받았고 미움받았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그냥 놔두면 된다. 굳이 찾아가서 '왜 그랬어요?'하고 따질 일도 아니다.
혼자여도 괜찮은지 아닌지 누구한테 물어보려고 하지 말고 그냥 괜찮게 만들어버리자.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햇빛, 시간, 건강, 음식, 가족, 사랑을 음미하자.
구름이 겁나게 아름다운 요즘. 구름을 보며 같이 보송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