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하고 싶은 마음아, 들어가
'모닝 루틴'이라니....................
저 말에 조금 기분이 요상하긴 하다. 요즘 유행을 따라가는 것 같아서 뭐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굴하지 않고 내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잡다구리한 습관들을 모아 내 모닝 루틴으로 만들어서 실천하고 있다.
필요한 것들을 다 하려면 시간이 좀 많이 든다. 그런데 안 할 수도 없고, 낮에 하려고 하면 시간이 안 나기 때문에, 또 종일 그걸 해야 한다는 생각에 메이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일어나서 일과 시간 전에 다 해놓는 게 좋은 것 같다.
시장 상인들처럼 말이다.
저녁에 장사를 마무리하면 좋은 물건을 정리하고 매대에 천막을 씌우고 의자와 탁자 같은 소품도 가게 안으로 넣어두어야 한다. 다음날 똑같이 내놓을 거지만 마감이라는 게 필요하다. 아침이 되도 똑같이 어제 힘들게 정리한 걸 다시 꺼내서 늘어놓아야 한다.
하루를 마감하고 열 때도 그렇게 공이 많이 들어서 참 불합리한 것 같다. 졸릴 때 스르르 잠들었다가 아침에 슥 일어나서 똑같이 시간을 굴리면 좋을 텐데. 씻어야 하고 침구도 정리해야 하고 화장품도 발라야 하고 집도 정리해야 한다. 그래도 안 할 수 없으니까 해야 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영원한 휴식의 순간이 찾아오지 않겠나.
참, 시장은 일찍 여는 시장은 일찍 닫고 늦게 여는 시간은 늦게 연다. 나도 적당한 시간에 마무리하고 다음날 장사를 준비하는 게 좋은데... 어렵다.... ㅠㅠ
오늘은 아이가 등교하는 날이라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차리고 명상을 10분간 하고 공부하는 책을 잠시 읽고 필사도 했다. 하지만 산책은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냥 가도 될 정도로 비가 똑똑 떨어졌는데 분명히 비가 쏟아질 거라고 중얼거리면서 돌아섰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는 그쳤다. 아니 그쳤다고도 할 수 없게 오다 말았다. 잠을 많이 못 자면 아침 산책도 힘들다.
곧 개학인데... 피곤해지지 않으려면 일찍 자야 한다. 잘해봅시다. 아니, 그 전까지는 조금이라도 아침잠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