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피곤해

월요일이고 뭐고 피곤하다!

by 올리브

아우 피곤해라. 뭐 중요한 일도 없는데, 그렇게 대단한 것도 없었는데 왜 이렇게 머릿속에 말들이 많은지.

생각해야 할 것, 생각해야 할 것 같은 건 또 왜 그렇게 많은지.

건강도 문제고 가족들도 문제고 남편이며 자식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살피다 보니까

여기 가선 어떤 말 하고 저기 가서는 어떤 말 하며 또 거시적으로 보면 뭐가 중요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하려다 보니

돈은 돈대로 없거나 부족하거나 들어오거나 나가고 일은 일대로 이 일 저 일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겹치고

이상한 사람은 왜 이상한지 좋은 사람은 왜 좋은지 하나하나 따지고 있는 나야!

아우 피곤해. 머리가 힘들다고 '빠직!' 하며 괴성을 지른다.


이 피곤한 머리에다가 인스타, 페이스북, 유튜브의 각종 시끄러운 소리까지 집어넣으니 복잡하지 않을 리가 있나.


그 와중에 나 자신에게, 가족에게, 지인들에게, 소수의 독자들에게, '갑'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보여야 한다는 이 압박감. 내가 아무리 체력과 체격이 괜찮다지만 이 정도로 누르면 나도 금 간다.


다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들이지만.... 그래서 고민하고 노력하지만.....

지금 하는 일만 하고 나머지는 이자뿌자.

아효.... 고민한다고 안 될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월요일이고 뭐고 하나씩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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