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에 절여진 뇌 되살리기 프로젝트

하루에 한 문단 쓰기 시이이작!

by 백수아줌마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에 있다가 지금음 휴스턴 인근 katy에서 산다. 구구절절 읊을 필요 없는 미국에서의 내 삶, 빨리 감기로 휘뚜루마뚜루 감아버리고 한 마디로 요약하면 쇼츠 중독! 책 안 읽은 지 오래, 글 안 쓴 지는 더욱 오래되었다.


미국 산 지 이제 거의 3년이 되었는데 집에 머무르며 한국어만 쓰니 할 줄 아는 영어라고는 마트에서 장 보고 "두 유 니드 어 백?" 질문에 "예스 오아 노"로 답변하는 것뿐이다. 작심하고 '토지' 전권을 읽은 게 최대의 성과. 그 뒤로는 늘 쇼츠만 본다. 회피! 온갖 근심, 걱정, 분노, 우울, 불안, 절망, 고독 등의 부정적 정서가 일기도 전에 유튜브로 도망간다. 쇼츠를 보며 넋을 놓은 채 시간을 소모했다. 게임 중독이면 가상공간 능력자로도 됐을 텐데, 피로한 눈 구부정한 자세로 세간의 온갖 소음과 현란한 화면에 감각을 마비시켰다.


오늘도 소파에 누워 쇼츠를 보다가, 벌떡 일어나 산책을 갔다. 호숫가에 앉아 왜가리, 백로를 보다가 하루 한 문단은 쓸 수 있지 않을까? 무엇 거창한 거 아니고 하루에 딱 한 문단이라도 매일 써보자. 노트북 켤 필요도 없이!


아마 어쩌면 매일 같은 것을 적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라도 바로 오늘부터 요이땅!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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