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마음을 쥐고

by 달유하

손끝에 슬며시 머무는 온기

찻잎이 동동 뜬, 찻잔 하나를 감싸 쥐며



아무 말 없이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다



바람이 스치는 창문 사이로

미지근한 오후가 흘러가는데



서서히 식어가는 차와 함께

마음도 조용히 식어가고 있었다



그때 얼마나 뜨거웠던가

끓어오른 마음이 울컥, 넘쳐흘러



손으로 애써 막아보려 했지만

뜨거운 마음에 데어 빨갛게 달아오른 손



쓰라리며 아팠지만,

이제야 식어가는 마음을 만질 수 있네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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