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하루에 스며든 풍경

by 달유하

조용히 햇살이 고개를 내밀기 전

침대 머리맡에 뒤집어 놓은 휴대폰 속에서

매일 같은 소리가 파도가 되어 쏟아진다



무겁게 닫힌 눈꺼풀은

아직도 밤의 끝자락을 놓지 않았는데



머리를 울리는 작은 진동 하나가

먼저 내 하루를 열어젖히네



힘없는 손을 뻗어 몇 번이고

파도를 밀어내다

겨우 알람을 꺼버리면



먼저 일어나 있던 화면 위엔

잘게 쪼개진 아침들이



바짝 당겨진 고무줄처럼 줄지어 있네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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