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스며든 풍경들
어두운 얼굴로 눈물을 흘리는 하늘이
서서히 울음을 멈출 때
나뭇잎 끝에는 아직도
작은 구슬 하나가 매달려 있네
푸릇한 뺨에 매달린 한 방울은
하늘이 잠시 흘려 잊은 건지
바람이 한 번 지나갈 때마다
상냥히 뺨을 쓰다듬어
구슬은 조금씩 자리를 잃고
누구의 눈물인지도 잊은 채
바람은 자꾸 등을 밀어
잎자루에서 서서히
바깥으로 굴러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