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스며든 풍경들
산 위를 노니는 바람이
잠시 내려와 머리카락을 넘겨주고
눅눅하게 뭉쳐있던
몸을 느슨히 풀어 말리네
하늘색 물감이 옅게 풀린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둥실 흘러가는 구름이
꾸벅 인사하는 날
오늘따라 사뿐한 발걸음이
썩 마음에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