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by 달유하


칼바람이 살을 찢고

끈적한 그림자가 나를 당겨온다



땅은 바스라지고

마음은 스러진다



담아내고

바라본다 절벽의 아래를



그 아래가 몰아치는 강물이여도

고요히 숨 쉬는 푸르른 숲이여도



그리고 떨어져본다

그 끝은 곧 시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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