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긴 길을 돌아보다

힘들게 걸어온 길의 의미를 알게 될 때

by 달유하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햇살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풀숲 사이



무심히 스친 풀잎이 살갗을 베어가

붉게 스미는 땀이 흘러내려도



엉켜 얽힌 풀숲을 헤쳐나가며

묵묵한 길을 남겨본다



그 누구도 따라오지 않아도

문득 헤쳐 넘어온 그 길을 돌아보니



거친 폭풍이 다가와도

없어지지 않을 것을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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