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음의 밤

닿지 않음을 알면서도, 말을 건다

by 달유하

구름 낀 밤하늘과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별

마치 나에게 속삭이는 듯 미소 짓네



살며시 스쳐가는 별빛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조심히 입을 열어보지만



내 목소리는 무거운 공기만을 울려

닿지 않음에, 고요한 마음은 엉켜만 갔다



고개를 들어 무심한 하늘을 보고서

치밀어 오르는 숨을 나는 억지로 눌러 삼켰다



닿지 않는 공허한 목소리에

울컥거리는 속을 애써 진정시킨다



닿을 수 없는 그 별을

나는 바라볼 수밖에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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