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하나 없이

햇빛도 칼날처럼 느껴질 때

by 달유하

모든 것을 태울 듯 내리쬐는 햇빛 아래

아지랑이가 일렁이는 사막



한 몸 가려줄 그늘도 없이

시원한 물방울 하나 없이



그저 서있는 한 사람



피로의 무게에 어깨는 짓눌리고

데일만큼 뜨거운 모래가 발목을 잡아채네



흐려지는 시야는 이미 방향을 잃었고

흔들리는 무릎은 말없이 주저앉았다



이건 세상의 장난일까

그 사람을 묻으려는 진심 담긴 칼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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