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오후에

기억될지도 모를 찰나

by 달유하

탁 트인 푸른 하늘 아래

불어오는 바람에 춤추는 나뭇잎



나뭇가지 위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새들을 보며



어두운 그림자는 멀어지고

난 햇살만이 말을 건네는 작은 의자에

고요히 몸을 기대고 있네



지금까지 어깨를 짓누르는 것들은

이 순간엔 스르르 녹아내리고



이 찰나의 시간이

어쩌면, 오래 남을 작은 기억일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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