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더해주는 호흡법

#105

by J임스

#105


오늘은 어제 함께한 친구들끼리 다 같이 해변에 나가서 공놀이라도 하기로 했다.


약속한 시간이 되었는데도 아마 술김에 한 약속인 건지,

막상 나온 사람은 나와 소영뿐이라 우리는 그냥 해변을 따라 걷기로 했다.


여느 때보다도 더 많이, 그리고 오래.


고아도 이제 곧 끝이라고 생각하니 모든 것들이 순간 아련해졌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으면서 크게 한숨 들이킬 때마다 다시 조금씩 더 또렷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나는 마음에 새롭게 소중한 추억과 시간을 하나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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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질 무렵에, 인도인들이 해변에서 크리켓(Cricket) 하는 모습을 한참 구경했다.

인도에서는 영국처럼 크리켓이 아주 인기가 많다.


아침의 약속을 지나쳤던 친구들이 다시 연락이 와서 저녁을 신청한다.

레스토랑으로 가보니 또다시 새로운 얼굴들도 몇 있다.


한 살 위인 은경 씨는 이제 막 인도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녀는 불과 이틀 만에 고아로 바로 넘어왔다.


낙원을 찾아서-


그녀는 식사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계속 인도에 대해 ‘좋다’, ‘너무 좋다’라는 말을 연발했다.

하지만 하도 좋다는 말을 들으니, 그게 정말 좋은 건지 아니면 반드시 좋아야만 하는 건지 도통 알 수 없었다.


좋은 것들은 굳이 좋다- 고, 좋아야 한다- 고 바람을 넣지 않아도 좋다.

무엇이 한국에서 그렇게 그녀를 힘들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가 있음엔 분명한 것 같다.


남들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사는 일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알기론,

행복은 바로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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