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2012년의 생각에 덧붙여 쓰다.
느리게 사니까 시간이 참 느리게 간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느낀 것은 어쩌면 또 다른 변명이었을까.
하루가 길다.
이 속도로 산다면, 꽤나 오랫동안 행복이란 것을 찾아다닐 수 있을 것도 같다.
라고 하니, 후배 L군이 답하기를;
"형은 뭔가 본질을 잡고 계신 거 같아요."라고 하였다.
왠지 지금에 와서는 다시금 후배 녀석에게, 그리고 어린 나에게, 괜히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하다.
느리게 산다는 것은.
느리게 산다는 것.
느리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