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2014년의 (후배의) 글에 덧붙여 쓰다.
겨울 추위가 누그러질 무렵,
누구 못지않은 열정으로 한 가지 도전을 하던 후배를 만나고 집에 돌아왔다.
언제나 아끼던 그녀로부터 이런 글이 태그와 함께 남아있었다.
지나간 시간이,
쏟은 내 마음들이 그래도 헛되지 않았다고,
어느 것 하나만은 그래도 남아줬으니 후회가 없다고,
어쩌면 스스로 위로해 왔는지도..
무리는 하지 말자.
잃은 것을 잃었다고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용기.
살면서 조금 망가지더라도,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에 한없이 들켜버리더라도 이제는 괜찮다고.
앞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야!
그렇게 그녀는 좀 더 앞으로 나왔다.
아니, 아예 길을 새로 만들어 버렸다.
아마 저 용기 덕분이었을까?
정직한 용기라-
근사하다.
스스로에게 정직하기란 사실 얼마나 어려운가.
그녀의 글을 다시 돌아보니,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여-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네가 무얼 하든 응원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