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임스 Nov 28. 2016

길 위에서 길을 보다

9월 23일, 2015년의 생각을 옮겨 쓰다.

나는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대부분 삶의 힘겨운 시기에 변화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편으로, 삶의 일반적 혹은 좋은 시기에는 사람들은 그저

변화에 대해서 '말하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고난과 역경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이겨내 살아남도록 하는 반강제적인 힘이 있다.


우리는 선택지가 좁혀지고 좁혀져 끝내 선택의 여지가 없어질 때까지,

우리들 스스로를 붙들고 놓지 않는다는 사실이 꽤나 흥미로웠다.  


용기를 내어 일을, 상황을, 그리고 삶을 바로잡을 그 기회 전에 우리는 기어코 실수를 만든다.


나는 결코 행복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과정과 삶의 실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개인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혹은 나아간다고 믿는) 나의 삶은

그간 자연스레 스스로의 이기심도 수없이 키워왔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달려온 이 삶에는 많은 이들의 희생과 관용, 사랑이 그 길에 깔려있다.


오늘도 길 위에서 그 길을 본다.


모든 것에 미안하고 감사한 이 진심은 조금이나마 이 우주에 채워질 수 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라일레이(Railay)의 추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