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
#023
추석 아르바이트의 마지막 날.
함께 일하던 젊은 친구와 같이 창고에 내려갔다.
맛은 한번 봐야 하지 않겠냐며 고급스런 한과를 손에 한 움큼 쥐어 준다.
둘 다 하나씩 먹어 보고는 이내 가득 웃었다.
꿀맛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그의 손과 나의 손이 겹쳤다.
한과가 부러지지 않게 손가락에 힘주어 꼬옥 잡고 있는 그의 손과 나의 손이 한 모양이다.
저 손도 이 손도 아마 어머니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리렸다.
효는 기본이라고 했다.
하지만 항상 기본이 가장 힘들다.
좋은 아들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