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9
#039
아침부터 아버지가 창문의 커튼을 열어젖히시면서 게으른 두 아들을 깨운다.
“Fresh air, sons!”
어머니는 아침부터 거실에 조그맣게 차려진 불상에 기도를 드리고 계셨다.
간소하지만 사뭇 진지한 그 모습에 괜스레 경건한 기분이 든다.
출근하시던 어머니는 집을 나섰다가 다시 손에 무언가를 사들고 들어오셨다.
그냥 가셔도 좋을 텐데, 대나무 잎으로 꽁꽁 싸매어진 찰밥을 하나씩 챙겨주신다.
어머니 마음은 어디든 똑같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