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만나는 곳 100M 전

#052

by J임스

#052


치앙콩(Chiang Khong)으로 가기 위해서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세탁물을 찾으러 갔다.


9시 45분.

10시에 오라더니, 주인은 어김없이 10시에 왔다.


터미널로 가니 마침 딱 11시 버스가 있다.

이제는 꽤나 능숙하게 로컬버스를 탄다.


배낭을 앞뒤로 맨 낯선 여행자에게 모두 시선이 잠시 쏠린다.

관심병이 여전히 다 낫지 않은 나는 여전히 이런 시선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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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 좋았고 2시간 내내 멀미도 전혀 하지 않았다.

좋은 컨디션이다.


치앙콩에 도착하니 라오스 국경이 바로 앞이다.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태국과 라오스 두 나라로 나뉜다.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하루 머물 생각이었는데,

강 너머 다른 나라가 눈에 보이니 참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냥 국경을 넘었다.

너무도 쉽게, 보트를 타고서.


인당 40밧에 좁고 기다란 배가 메콩강을 가른다.

주변 풍광에 젖기도 전에 금세 라오스에 다다른다.


훼이싸이(Huay Xai)에 왔다.

이제 라오스다.


시작부터 바가지가 엄청 심하다.

200밧에 겨우겨우 숙소를 구했다.


환전을 했더니 단위가 이상하다.

1달러가 8000낍 정도다.


‘1:8000’이라.

뭔가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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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오니 같은 숙소에는 낮에 선착장에서 만났던 에드워드가 있다.

계획도 정보도 없는 나와는 다르게, 꽤나 많이 정보를 모은 모양이다.


그래서 나도 내일 이 영국인 친구와 함께 슬로우보트를 타기로 했다.

루앙프라방(Luang Phrabang)으로 간다.


무엇을 보게 될지, 누구를 만나게 될지 모르는 채로.

하지만 벌써 입이 꽤나 귀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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