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의 정식 국호는 "알제리 인민민주공화국"이다. 영어로 쓰면 북한과 비슷하다.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이슬람 국가이다. 하지만, 북한과는 완전 다른 사회주의 국가이다. 교류나 왕래에 문제가 없고, 해외 여행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비자 받기가 어려울 뿐이다. 우리가 알제리 비자 받기 어려운 것과 같이 알제리 사람들도 방문하고자 하는 국가의 비자를 받기 어렵다.
알제리의 주말은 2009년 이전에는 목/금이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금/토이다. 일요일이 일주일의 시작이고 평일이다. 오늘은 금요일이고, 주말의 시작이다. 금요일에는 12시에서 14시 사이에 사원에 가서 기도를 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많은 상점이나 쇼핑몰이 그 시간에 문을 닫는다.
중동에서 금/토를 주말로 쉬는 나라는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정도 밖에 없고, 그 외의 나라는 토/일을 주말에 쉰다. 그러다보니, 금요일에 업무 연락이 너무 많이 온다. 분명 우리는 주말인데 한국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쉬지 않으니, 업무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출근해서 업무 대응을 한다. 집에서 쉬고 있으면 쉬는 것인지 일하는 것인지 구별이 잘 안된다.
두바이가 얼마 전까지는 금/토가 주말이었으나, 다른 나라들과 업무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토/일로 주말을 국가 차원에서 바꿨다. 알제리도 토/일로 주말이 바뀌면 좋겠다. 언젠가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바베조아 쇼핑몰"
저녁 퇴근때, 장보기 위해서 근처 쇼핑몰 내에 있는 슈퍼마켙에 갔다. "Bab Ezzouar" 쇼핑몰 내에 Uno 하이퍼마켙이 있다. 한국으로 치면 동네 롯데마트 급의 슈퍼마켙이다. 공산품부터 과일, 음식을 판다. 오늘은 금요일이기에 낮에는 손님이 없고, 저녁에 동네 사람들부터 주변 도시의 사람들까지 완전 혼잡하다.
운영 시간을 보면, 금요일은 12시에서 14시까지 쇼핑몰 내의 모든 상점의 문을 닫는다. 그 시간은 일하는 사람들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달베이다 동네의 모든 청년들은 이 시간에 동네 모스크에 가서 기도 하고 온다. 아침부터 13시까지는 동네가 아주 조용하다. 길에 거의 사람이 없고, 기도 시간에는 아예 사람이 없다.
[쇼핑몰 운영 시간]
Uno Hypermarche (위노 하이퍼마켙)
토요일 - 목요일 : 9시 ~ 22시
목요일 : 9시 ~ 12시, 14시 ~ 22시
Commerces (상점들)
토요일 - 수요일 : 9시 ~ 23시
목요일 - 금요일 : 9시 ~ 00시
Restaurant & Loisirs (식당가)
목요일 - 금요일 : 9시 ~ 00시
토요일 - 수요일 : 9시 - 01시
바베조아 쇼핑몰 운영 시간
위노 슈퍼에는 많은 것을 파는데, 필자는 주로 계란, 과자 그리고 양파와 감자 등을 사러 간다. 쇼핑몰 내에 슈퍼는 야채가 신선하지 않아서 동네 과일/야채 가게에서 주로 구매한다. 동네가 가격도 싸다. 그러나, 동네 슈퍼보다는 과자, 계란 등이 더 많고 유효기간도 길다. 오늘은 저녁에 장보러 나온 가족단위의 사람들로 너무 북적여서 아무 것도 사지는 못했다. 내일 아침 일찍 까르푸에 가서 계란 등 부식을 살려고 한다. 운동 삼아 간 것이라서 오랜만에 눈구경만 하고 나왔다.
위노 슈퍼
쇼핑몰 내에 터키식의 고급 아이스크림 집이 있다. 지난 번에 한국에서 출장자가 와서 같이 먹었는데, 맛있어서 오늘도 꼭 먹고 싶어서 4층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집을 갔다. 콘에 한 스쿱 올려줘서 2500원이다. 한국에서 이 정도면 5천원은 할 것 같은데, 물가가 싼 곳이다 보니 2500원도 싼 것은 아니다.
오른쪽에서 계산을 하고, 왼쪽에서 아이스크림을 받아가는 구조이며, 지난 번에는 바닐라를 먹었는데 오늘은 키위를 시켰다. 과자도 고급져서 맛도 좋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서 서점에 갔다. 여기 서점은 주로 프랑스어 책을 팔고, 일부 수입코너에서 펭귄 출판사 책을 파는데, 가격이 비싸다. 다행인 것은 오랜되어 판권이 만료된 책들은 알제 출판사에서 값싸게 판매를 한다. 오늘은 어린 왕자를 3천원에 구매했다. 어린 왕자는 책이 얇아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샀는데, 읽다보니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서 그 점도 마음에 든다.
한스쿱짜리이고, 두스쿱은 4천원이다.
"아내의 토론토 여행 마지막 날"
토론토에서 2년간 살던 집을 정리하러 아내가 짧은 여행을 떠났다. 어제 한국 청소업체를 불러서 쳥소하고, 오후에 집주인을 만나서 집에 하자 부분을 같이 점검했다. 집주인은 중국인 아내와 인도계 남편이다. 이 집은 리얼터를 통해서 입주하게 되었고, 아이들 학교 때문에 1년 더 계약을 연장해서 살았다. 계약을 연장할 때, 집주인이 리얼터를 끼지 말고 간이 계약서를 약식으로 만들어서 서로 싸인하고 진행했다. 계약부터 갑질을 했으나, 아이들 학교 거리 생각을 해서 계약을 했는데, 결국은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아내가 혹시 몰라서 한국 리어터 분과 같이 주인과 계약서 관련 하자 부분을 이야기 했다. 우리가 계약하면서 집주인에게 Deposit을 500불을 걸었고, 열쇠 Deposit을 별도로 500불을 걸었다. 집열쇠를 반납하게 되면 500불은 돌려 줘야 하는데, 집주인이 하자를 이유로 돈을 돌려 주지 않자, 리얼터 분이 계약 위반이니 돈을 달라고 이야기 했으나, 끝내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돈을 주지 않았다.
리얼터 분이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집주인에게 강하게 이야기 했으나, 집주인은 세입자를 죄인 취급하듯이 이야기를 했다. 아내가 잘 참고 넘겼고, Deposit 1000불을 못 받을 생각으로 잘 받아쳤다. 내가 잘 참았고, 잘 했다고 이야기 해 줬다. 집을 구할 때는 집주인의 성향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운 계기가 되었다. 인도계 남편도 미안하던지 중국인 아내에게 그만하라는 눈치를 많이 줬다고 한다. 그러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집주인이 돈을 주고 싶지 않은 이유를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서 모두 손으로 썼다. 줘야할 돈은 결국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나도 전에 세입자를 내 보낼때 이렇게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와서 후회한다. 나도 이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을텐데, 앞으로는 세입자 입장에서 잘 듣고 이야기 해서 합의하는 과정을 가져야겠다.
데미지 관련 내용
오늘은 아내가 몽튼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토론토 시내 비숍공항으로 갔는데, 비행기가 지연이 되었단다. 11시 비행기가 2시간반이 지연되어서 1시반 쯤에 이륙을 했단다. 오늘은 오후 4시에 출근을 해야 하는데, 사장님께 상황을 설명드리고, 6시쯤에 출근을 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토론토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동안 혼자 살면서 외로웠던 부분을 일부 잘 덜어 내고 왔단다. 비행기 지연으로 나름 출근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오늘 몽튼에서 행사가 있어서 손님이 없는 듯 했단다. 다행이다.
아내가 정식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 LMIA를 신청했는데, 아직 노동부에서 허가가 안 나와서 work permit을 못 받았다. 이번 달에 워크 퍼밋을 받을 기대를 했는데, 아쉽게도 시간만 가고 있다. 아내가 비자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나도 간절히 빌어 볼려고 한다. 이번 달이 가기 전에 잘 받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