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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81 - "주말 장보기"

알제이야기

"씨티센터 내 까르푸"


집에 계란과 채소가 없다. 동네 가게에서 해결을 하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까르푸에 가서 각종 식재료를 구할 생각에 집에서 9시가 넘은 시간에 나왔다. 9시 문 열때 가야 사람들도 없고, 보다 싱싱한 채소를 살 수 있다.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서 아침에 비긴 어게인3에서 나왔던 음악을 들으면서 운전을 했다.


아침인데도 날씨가 예사롭지 않게 덥다. 저녁에는 선선했는데, 이렇게 기온차가 많이 날 수 있나 생각이 드는데, 아직은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날씨인듯 하다.


알제리에는 까르푸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알제에 있고, 다른 하나는 BBA에 있다. 운이 좋게도 알제 시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내 외곽에 있어서 필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주말에는 부담없이 올 수 있는 거리이다.


City Center 쇼핑몰은 1년 365일 영업을 하고 영업시간은 아침 9시에 문을 열고, 저녁 23시에 문을 닫는다. 이 동네에 있는 유일한 쇼핑몰이라서 그럴 수 있다. 지난 번 라마단과 이드 기간에는 문을 닫았던 것 같았는데, 아마도 정부가 지정한 공휴일은 쉴지도 모른다.


까르푸 운영 시간은 다음과 같다.

토요일 - 수요일 : 9시 ~ 23시

목요일 : 9시 - 00시

금요일 : 9시 - 12시반, 14시 ~ 23시

씨티 센터 내 입점 가게 운영 시간

까르푸는 우리의 홈프러스나 롯데마트와 같이 공산품과 식료품을 같이 판다. 식료품 및 농산품의 경우에는 현지에서 조달해서 판매를 하기는 하나, 매장이 알제리 전역에 2개 밖에 없어서 buying power 가 없다. 그래서, 물건 가격이 그렇게 싸지도 않고, 야채나 과일의 경우에는 신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자, 커피 등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원활하여 적정한 가격에 언제나 구매가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는 니베아 썬크림과 샴푸 그리고 바디워셔를 여기에서 주로 구매한다.


필자는 커피 중에서 디카페인을 즐겨 마신다. 카페인 없는 커피가 이제는 입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에스프레소의 쓴 커피는 이제는 입에 맞지 않는다. 매번 올 때마다 매대를 확인해서 디카페인 커피가 있는지 보는데, 늘 없다. 일단, 알제리 사람들이 디카페인을 먹지 않는 것이 주요 이유인 것 같고, 알제리에서 만들어진 커피보다 밀수로 들어 오는 것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다.

캡슐 커피와 원두 커피

까르푸 내에 베이커리가 있는데, 아침마다 바케트 빵을 싼 가격에 무한정으로 만들어서 판다. 가격도 300원 ~ 700원대에 살 수 있어서 부담없이 먹고 못 먹으면 버리는 경우도 많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가격이 폭등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점심으로 먹기 위해서 통밀빵을 600원, 코카콜라 350cc를 500원에 구매했다. 기본적으로 바게트 빵가격은 600원을 넘지 않는다. 알제리 음식의 대부분은 바게트 빵을 같이 먹게 되어 있어서 알제리 사람들에게는 주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빵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닌데, 오늘은 알제 시내를 다녀야 해서 통밀빵을 하나 샀다.

통밀빵 600원

알제리에서 코카콜라 보다 더 많이 마시는 음료가 있다. 함무드 콜라인데, 우리가 칠성사이다 먹는 것과 같이 양고기나 소고기를 먹을 때, 우리는 소주와 맥주를 마시지만 여기에서는 함무드를 마신다. 맛은 칠성사이다에 첨가물을 넣은 것 같은데, 그렇게 특이한 맛은 아니다. 함무드는 종류가 다양하다. 콜라, 사이다 등등 다양한 것이 있는데, 출장자들에게 권해 보면 호불호가 있는 제품이다. 좋다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나뉜다.

함무드 제품들

쇼핑 후에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푸드코트에서 먹는다. 푸드코트에는 피자집, 인도음식점, 알제리 음식점 그리고 아이스크림 집 등이 있다. 오후에 오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항상 9시경에 와서 1시간 내에 쇼핑을 하고 빠진다. 그래야,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까르푸에서 물건을 만원어치 이상을 사면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준다.


알제에서는 어디를 가도 주차장에서 요금을 징수한다. 일단 1시간에 500원부터 시작을 해서 많이 나와도 5천원을 넘지 않는다. 까르푸에 장보러 올 때는 기본적으로 만원어치를 사기 때문에 주차는 늘 1시간 무료를 받는다. 가끔은 책을 가져 와서 읽기도 하는데, 푸드코트는 책보기 좋은 장소는 아닌 듯 하다.

푸드코트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오늘의 쇼핑목록이다.

계란 15개 : 4500원

딸기맛 빙고 아이스크림 : 400원

콰다 모화과 과자 : 1100원

콰다 참깨 과자 : 1100원

콜라 300cc : 600원

도브 바디 샤워젤 : 2650원

카우 치즈 : 2950원

양파 2개 : 190원

통밀 바게트 빵 : 630원

오늘의 쇼핑

이렇게 물건을 사면,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준다. 쇼핑은 대략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 되기 때문에 한 시간 주차권 무료는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주차요금 500원은 양파로 환산하면 알제에서는 10개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주차할인권

이렇게 주말 쇼핑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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