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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81 - "알제여행 파트1"

알제이야기

"알제는 어디에 있나"


알제는 알제리의 수도이며, 알제리의 최대의 도시이다. 프랑스어로는 Alger, 영어로는 Algiers라고 하는데, 그 누구도 알지어스라고 부르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모두가 알제라고 부른다.


충혼탑, 그랜드 알제 우체국, 노틀담 아프리카 성당 그리고 역사적 유적이 많은 카스바 지역 등이 있다. 알제항에는 다양한 수출과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는 여객선용 터미널도 있다. 시내에는 많은 상점들과 프랑스 풍의 건물들이 많이 있다. 프랑스가 132년을 식민지 지배를 했는데, 문화적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


알제는 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이유 아래의 지중해 바다를 건너면 바로 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가까운 곳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래서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이 곳을 프랑스화 할려고 많은 노력을 한 듯 하다.

"알제 여행은 어떻게"


사실 알제 여행의 시작은 주말에 만보를 걷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동네에서 만보를 걷기에는 심심한 면이 있어서 이왕이면 시내를 2시간 이상 걸어서 만보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되었다. 매주 금요일에 시작했다가 너무 상점들이 문을 안 열어서 요즘에는 토요일 오전에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달베이다 역에서 기차를 타고 알제역이나 아가역까지 가는 기차를 타고 시작을 했으나, 기차가 한시간에 1대 밖에 없어서 기차 시간을 못 맞추면 1시간을 버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요즘에는 차를 가지고 시내에 주차를 하고 여행을 시작한다.


그렇다 보니, 여행의 시장은 오월시장 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기 시작한다. 오월 시장 주차장은 "5월 1일의 광장" 옆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주차장을 이용한다. 1시간에 500원이며, 반나절을 주차하면 4천원에서 4500원정도 나온다. 다른 지역에 비하면 싼 편은 아니지만, 나름 차량을 보호 할 수 있는 곳이라 이 곳에 늘 주차를 한다.

오월주차장 앞

오늘 여행의 목적지는 2시간정도 걸어서 알제 항구 앞에 있는 수산물 시장을 구경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본 적은 없고, 회사 동료들의 추천이 있어서 꼭 한 번 가봐야 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가 볼려고 한다.


주차장을 나오면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버스가 자주 없어서 항상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버스의 경우에 행선지만 표시가 되어 있어서 그동안 타던 사람이 아니면 노선을 알기 어렵게 되어 있다. 그러나, 버스에는 요금을 징수하는 안내 아저씨가 있어서 그 사람에게 물어보면 행선지를 알 수 있는데, 외국인의 경우에는 언어의 장벽으로 이용하기 어렵다. 버스를 몇 번 타 봤었는데, 나름 치안은 안전하고 괜찮다. 나이드신 분들과 여성분들이 많이 타고 있고, 자리 양보도 많이 해 준다.


버스정거자에 붙어 있는 광고에 봉침과 마사지 등으로 아픈 곳을 풀어 주는 곳이 있는 듯 하다. 아랍어로 쓰여 있어서 자세하게 알 수는 없으나, 그림 상으로는 뭔가 치료가 가능한 마사지 집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아닐 수도 있다.

버스 정거장에 광고
"무스타파 병원"


주차장을 걸어서 "5월1일 역"으로 걸어서 내려 오면 라운드 밧이 크게 있고, 그 앞에 무스타파 병원이 있다. 무스타파 병원은 1845년에 만들어진 병원이고, 알제리에서 제일 큰 병원이다.


CHUMA (Centre Hospitalo-Universitair Mustapha d'Alger)가 공식명칭이다. 1500개의 병상이 있다고 하는데, 지난 번 이 지역을 걸을 때 무스타파 병원을 한바퀴 돌았는데, 40분이상 걸렸다. 병원 안은 들어 가보지는 못했으나, 다양한 과가 있는 듯 하고 의사와 간호사도 많을 듯 하다. 병원이 크기는 크다.


병원 입구에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그늘이 없어서 사람들은 거의 없다. 의자에 앉기가 무서울 정도로 오늘은 너무 더웠다. 나름 시계탑 조형물도 있고,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고, 라운드 밧 안에는 분수대로 있다. 그래서, 차량이 늘 많은 곳이다.

무스타파 병원 앞 시계탑
"병원 앞 골목길을 쭉 따라서"


무스타파 병원 앞에 골목길을 쭉 따라서 걷다보니 현대식 카페가 보였다. 커피와 빵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고, 주변에 있던 가게들에 비해서 나름 관리가 되는 매장으로 생각이 되었으나, 안에 의자는 없어서 커피를 마실 곳은 없다. 아마도 대부분 테이크 아웃을 위해서 만든 매장인 듯 하다. 의외로 깔끔해서 좋았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었으나, 의자와 테이블이 없어서 사진 찍고 바로 지나 갔다.

동네 카페

알제리에 의외로 터키 식당과 시리아 식당이 많다. 실제 알제리 식당을 많이 보지는 못했으나, 터키 식당은 정말 많고, 아마도 그 다음으로 많은 식당이 시리안 식당으로 생각된다. 물론 가끔씩 인도 식당도 있는데, 인도 식당은 약간 고급음식점으로 포지션이 되어 있다.

한참을 걸어서 가는데, 오른쪽에 시리안 식당이 보여서 사진 한장 남겼다. 나중에 저 집에 가서 점심을 먹어봐야겠다. 간판이 파란색으로 아이캐치를 너무 잘해 주고 있다. 흰색건물에 파란색은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시리아 레스토랑

알제 시내에는 전철이 다니고, 1개 노선이 있으며 19개역이 있고, 18.2Km를 커버하고 있다. 알제 시내에서 달베이다 까지 가는 전철은 아직없으나, 공항을 연결하는 계획이 있어서 아마도 2030년 전에는 우리 동네에도 전철이 들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현재는 전철은 없지만, 알제 시내까지 들어오는 기차가 있어서 기차로 들어 오면 된다. 기차와 전철역은 연결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운영하는 회사가 달라서 그럴 수도 있을 듯 하다.

타포라역

타포라역을 나오면 바로 그랜드 알제 우체국과 연결이 된다. 1910년에 지어진 우체국은 프랑스 식민지의 상징처럼 되어 있고, 알제 우체국은 들어가 본 적은 없고, 항상 문 앞에서 사진만 찍었다. 현재도 우체국으로 쓰인다고 하는데, 언젠가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듯 하다.


알제 우체국 옆에 작은 우체국이 있는데, 실제로 사용 중이다. 안에는 에어컨이 작동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서 안에서 휴대폰을 많이 보고 있었다. 필자도 약간 힘들어서 우체국에 앉아서 에어컨 바람도 쐬고, 콜라와 빵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우체국이 토요일 임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과 같이 여기 우체국도 금융업무를 같이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우체국 업무보다 금융업무를 더 많이 이용하는 듯 하다.

Grande Poste 알제 우체국

알제 우체국 앞에는 유명한 카페들이 많아서 프랑스식인지는 모르겠으나, 길거리에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유럽식으로 운영하는 가게가 즐비하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커피 마시면서 수다를 즐기고 있었다.


우체국 앞에는 언덕 위로 올라가면서 공원이 3개정도 있고, 거기에 걸맞는 그림들도 눈에 띄었다. 이 그림은 왠지 쿠바에서 본 헤밍웨이 생각이 나게 했다. 아니 그 분이 왜 여기에 있나? 나름 상상을 해보니, 쿠바와 알제리는 같은 사회주의라서 서로 친하다. 그래서, 헤밍웨이를 여기에 그려 놓을 것인가? 그냥 상상이다. 나도 모른다.


하늘이 정말 파랗다. 이렇게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이니, 정말 덥지. 피할 그늘도 잘 안보인다. 파란 하늘이 좋았는데, 오늘은 더워서 그런지 지친다.

우체국 앞에 공원

여기 꽃집은 연인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고 한다. 전에 이 가게에서 꽃을 한 송이 산 적이 있었는데, 5천원이었다. 꽃다발은 만원정도 한다. 한국에 비하면 아주 싼 가격인데, 알제리 물가를 생각하면 아주 비싼 가격이다.


꽃다발을 만들어 주시던 할아버지께 물어 봤다. 알제리에서도 꽃을 재배하나요? 할아버지께서는 여기 있는 꽃은 대부분 네덜란드에서 수입한다고 이야기 해 주셨다. 그러면, 비쌀 수 밖에 없는 것이 맞다. 네덜린드에서 여기까지 올려면 물류비 등 생각하지 않은 비용이 들어 갈 것이다.

알제 우체국 앞 꽃집

오늘은 여기까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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