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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24 - "저녁단상"

알제이야기

"하마스의 공격"


어제 이스라엘 주재원의 메시지가 단톡방에 올라왔다. 지금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로켙 공격을 해서 상황이 심각한데, 본인이 사는 동네는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에는 아이언돔이라는 로켙을 요격하는 방공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단다. 그래서, 늘 있던 일이라 생각을 했는다, 유투브와 한국신문을 보니 생각한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신문에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자극하기 위해서 여자와 아이들을 납치해 가는 영상을 SNS에 올린다고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에 로켙 공격을 자주 했으나, 장벽을 넘어서 이스라엘 지역으로 넘어와서 민간인을 공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는데, 이번에 특히 심하게 진행되고 있단다.


이번 전쟁에 대한 신문사와 유투브 내용을 보니,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의 수교할려고 하니, 이슬람 형제국들의 우려가 반영된 거라고 한다. 오래전부터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유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 이번 공격이 일어 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단 이슬람 국가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분위기이고, 알제리에 있는 인친들도 이번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을 많이 올리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하여 향후 국제 유가 인상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 유가 인상은 또 다른 경제 위기로 몰아가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현재 미국 경제는 유가에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매월 변동되고 있는데, 최근에 유가가 90불대를 넘으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가 다시 80불대로 내려가려고 하는 분위기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 이렇게 되면 많은 나라들이 인플레이션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물가 안정화를 꾀할 듯 하다.


다른 회사에 이스라엘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 2년전에도 이번과 같이 로켙 공격을 한 적이 있다고 하면서 그 대는 방공호에서 주로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 때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나 납치는 없어서 로켙이 떨어지기 5분전에 알려주면 바로 방공호로 대피 하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다르다며, 확전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안전한 동네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 상황을 겪고 보니 중동에서 안전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 살고 있는 알제가 지진도 홍수도 그리고 전쟁도 없는 지역으로 제일 안전한 듯 하다. 여기도 예전에는 내전으로 테러가 많아서 외국인이 오지 못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현재는 많이 안전해졌다고 여기 친구들이 이야기 해 준다.


"알제의 날씨"


지난 주에 캐나다를 다녀 왔는데, 날씨가 완전 가을 날씨에 아침에는 추운 날씨였다. 다르게 생각하면 상쾌한 날씨여서 아침마다 동네 산책을 다니면서 자연을 느끼고 왔다. 지난 금요일에 알제에 도착을 하니까, 뜨거운 바람이 얼굴을 확 때리는데, 다시 알제에 온 것이 맞구나 느꼈다. 알제의 가을은 밤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아직도 햇빛이 강한 지중해성 날씨였다. 그래도 한 여름에 비하면 낮에 덥다기 보다는 햇빛 아래에서는 뜨겁고, 그늘에서는 시원하다. 생활하기 좋은 날씨이다.


아침 일출

아침 일출이 점점 늦어져서 지금은 6시50분쯤에 해가 뜨는 듯 하고, 여름에 비해서 붉은 노을이 아름답게 아침마다 펼쳐진다. 알제의 일출은 다른 곳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지중해에서 떠 오르는 햇빛은 붉게 물들어서 강렬하다.


피자집 앞에사 바라본 하늘
퇴근 후 집 앞의 하늘

비행기 옆 공항동이라서 하늘에 비행기가 남긴 구름 자국 옆으로 일몰이 되면서 붉은 색의 구름이 더 아름답게 자태를 뽐낸다. 거기에 하늘도 높고 파래서 색깔의 조화가 감탄을 자아 낼 정도로 좋다. 아마도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밖을 못 보고 지내다가 나와서 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오늘도 밖에 나와서 해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 마음의 여유도 없다보니, 이런 소소한 풍경에도 감동이 온다. 아직 감정이 메말라 있지는 않나 보다.


알제의 가을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1월말에 왔으니, 아직 1년은 안되었고, 이런 가을날씨는 처음이다. 작년에 왔을 때는 초겨울이라서 추웠는데, 아직은 춥다기 보다는 상쾌하다.


지난 주에 본 캐나다 가을 날씨도 생각이 난다. 아내와 함께 걸어서 인지 참으로 좋았는데, 이제는 다음을 기약해야 된다. 동네 산책길에서 찍은 캐나다는 알제와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알제도 캐나다도 모두 나에게는 소중한 곳이다. 여기 있는 동안에 열심히 즐기면 살 수 있음에 감사하자.

아내와 아침 사낵하면서 한컷

오늘도 수고했고, 이만 자러 가자.

Bonne 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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