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그 시발새끼 때문에 죽긴 싫어

소설 연재

by 엄태용

새벽, 서울의 한 조용한 아파트. 현수는 잠에서 깨어난다. 병원에서의 회복 후 맞이하는 첫 아침이다. 마음은 여전히 무겁지만, 눈빛은 결연하다. 이제 자신의 삶을 다시 주도하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다. 내가 겪은 모든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이제 새로운 길을 걸을 준비가 되었다.'

현수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서, 주방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이한다. 식사를 마치고, 작업실로 향한다. 그곳에는 그가 쓰던 글들과 노트가 가득하다.

오늘 현수는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을 글로 남기기로 결심한다. 그의 글은 미래의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것이다. 키보드를 두드리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감정의 깊이를 탐색한다.

"인생의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다. 그 빛을 찾아 나섰고,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곁을 지켜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이 글이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

글을 마친 현수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창밖을 바라본다. 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그의 얼굴을 간질이며, 삶의 소중함과 각자가 겪는 시련의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오후가 되자 현수는 변호사 준호와의 약속을 위해 집을 나선다. 준호는 현수의 사건에 대한 최종 준비를 마치고, 법원에서의 변론을 앞두고 있다. 준호의 사무실에서 두 사람은 사건의 전망과 가능한 결과에 대해 논의한다.

"현수 씨, 우리의 준비는 완벽합니다. 내일 법원에서 당신의 경험과 우리가 준비한 증거를 바탕으로 강력하게 변론할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승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수 씨와 같은 사람들이 더 이상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수는 준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눈에는 새로운 결심이 엿보인다. 법정에서의 싸움은 그에게 단순히 개인적인 승리를 넘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기회이다.

준호와의 만남 후, 현수는 심리상담사 지은과의 정기적인 상담을 위해 상담실로 향한다. 지은은 현수를 따뜻하게 맞이하며, 그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현수 씨, 지난번 세션 이후로 많은 일이 있었네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가요?"

"저는 지난주에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렸어요. 모든 것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 친구가 제때 도와줬어요."

지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현수의 감정을 이해하려 애쓴다.

"그 선택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이해합니다, 현수 씨. 중요한 것은 이제 우리가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느냐입니다.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깊이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지은은 현수에게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들은 함께 깊은 호흡과 마음 챙김 명상을 연습하며, 현수의 불안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현수 씨, 감정 일기를 계속 쓰고 계신가요? 그 작업이 현수 씨의 감정을 명확히 하고,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 매일 쓰고 있어요. 그것이 제 감정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매우 잘하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자살 생각이 들었을 때 적용할 수 있는 특별한 계획도 세워보겠습니다. 이 계획은 '안전 계획'이라고 하며, 현수 씨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구체적인 단계를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특정 장소로 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등의 행동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현수는 지은의 지도를 따라 자신만의 안전 계획을 작성하며,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점차적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더 잘 다스릴 수 있게 된다.

상담을 마친 후, 현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그는 변호사 준호와 함께 법원에서의 변론을 준비하며,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신한다.

'이제 나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의 경험과 이 싸움이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진실은 결국 밝혀질 것이며, 정의는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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