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그림자 너머의 빛

by 엄태용

새벽, 현수는 불안한 마음으로 회사로 갈 수가 없었다. 사장의 중징계 요구와 무단결근 처리로 인한 압박이 그의 어깨를 짓누른다. 사장은 현수의 우울증 진단서를 직접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이 모든 게 너무 부당해. 내가 겪은 일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현수는 변호사 준호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한다. 준호는 현수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장의 조치에 맞서 싸울 전략을 마련한다.

"현수 씨, 우리는 당신의 진단서 반려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룰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직장 내 차별이며, 법적으로 당신의 권리를 지켜야 합니다."

"난 내가 사랑하는 직장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어요. 나를 성추행 했던 그분도 협력사분이시고.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오히려 저를 궁지에 몰리게 만든 사장님을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


압박감에 지친 현수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다. 그는 집에서 2주 치 수면제를 한 번에 삼키려 하지만, 동료의 제때의 개입으로 구조된다.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현수는 자신의 행동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친 영향을 깨닫고 깊이 반성한다.

'내 행동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줄은 몰랐어. 다시는 이런 선택을 하지 않을 거야.'

현수는 심리상담사 지은과의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지은은 현수에게 감정을 관리하고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현수 씨, 감정의 실체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은 치유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정직하게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꾸 그 순간이 떠올라서 괴로워요. 무력한 제가 너무 밉고 화가 나요. "


"그땐 그것이 현수 씨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어요. 자책할 필요가 없어요. "


현수는 준호와 함께 법원에 서며 자신의 사건을 당당히 변론합니다. 그는 자신이 겪은 부당함을 명확히 밝히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상위 인사위원회는 사장 편이 아닌 현수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었다. 오히려 사장 쪽 감사직원을 나무랐다.


"당신이라면 그날 아침의 컨디션을 미리 예측이 가능하다고 보세요? 특히 사건 당사자인 이분은 성추행 트라우마로 심각한 정서적 압박을 견디기 힘든 상태로 보이는데요."

변호사 말로는 이런 적이 처음이라고 했다. 징계 당사자의 억울함을 오히려 이해해 주는 상급 인사위원회 분위기가.


"이제 나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나의 권리를 위해, 그리고 모든 이들의 권리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었습니다. 진실과 정의는 결국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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