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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태용 Aug 04. 2024

같이 갈 수 있을까?

감성 에세이

와이프와 나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서로에게 의지하며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아침이면 따뜻한 커피 향기 속에서 서로의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이면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런 일상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

우리의 삶은 특별한 이벤트나 화려한 순간들로 채워져 있지 않다. 오히려 그 평범함 속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함께하는 아침 산책, 주말에 같이 보는 영화, 저녁 식사 후 함께 걷는 시간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 때로는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지만, 그 또한 우리 관계의 한 부분이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다시금 웃음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깊이 연결된다.

어느 날 문득, 나이가 들어 소풍을 끝내야 할 순간이 찾아오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이 삶을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시간이 끝나는 순간에도 서로의 곁에 있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 있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이 삶을 마감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이다. 함께 걸어온 길을, 같은 순간에 끝맺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이다.

그런 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오늘을 충실히 살아갈 것이다. 서로의 존재를 감사하며, 함께하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때로는 손을 잡고, 때로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우리는 그 길을 함께 걸어갈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이다. 그리고 그 관계는 우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우리의 삶이 끝나는 날, 그 순간에도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을 것이다. "함께라서 행복했어"라고 말하며. 그리고 그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마음으로 이 삶을 마감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행복이다.

이 에세이를 통해 와이프와의 소중한 시간을 더 깊이 느끼게 되었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자. 함께 걸어가는 이 길이 언제나 평화롭고 아름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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