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새벽이지만 한 낮의 따사로움을 기다려>
나의 우울이 너의 우울은 아니지.
생각해 보면 그렇다. 우리는 직접 겪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우리의 우울을 소개하고 싶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 우울에 도달했고 우리의 우울은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 우리의 우울이 여기에 있다.
서로 다른 열 개의 우울을 마주 보며 타인의 우울을 들여다 봐주기를 자신의 우울도 들여다보며 토닥이기를 바란다.
내일의 우리를 끊임없이 만나며 결국 우리는 웃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