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 일기

외간 여자

마음일기 2

by 명징

에쿠니 가오리는 때로

외간 여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친절한 외간 여자.

남편의 결점을 지적하거나

소리쳐 울지 않아도 되는.


나의 마음은

참 그녀와 닮아 있어서

종종 그녀의 책을 읽고 또 읽는다.

특히 외로운 날에.


나는 때로

남편에게 외간 여자이고 싶다.


그는 알까.

내가 외간 여자라면

더 쿨할 수 있음을.

다만 사랑 없이.


사랑에는

질척이는 감정도 세트.

편리한 것만 취하고 싶다면

결혼은 권할만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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