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약초전
저녁약속 있어서 나왔는데 이거 주고 갈라고.
이거는 파김치 쪼매 했는데 맛도 없더라. 그래도 한 번 맛이나 봐라.
이거는 김치하고 남은 파고. 부드러워서 전 꾸워 무니까 맛있대. 너거 아버지 하고 둘이 꾸워가 맛있게 뭇다. 이거는 행사하고 받은 빵인데 애들 간식으로 주고...
이거는 나물이다.
네~ 잘 먹을게요 어머니! 운전조심하세요~
밖에 비도 오는데 전 구워 먹을까?
괜찮아. 그냥 간단하게 먹어도 돼.
응?? 뭐라고? 먹고 싶지 않다는 뜻이야?
아니, 구우면 맛있게 먹겠지만 준비하려면 자기 힘드니까. 간단하게 먹어도 괜찮다고.
몸에 좋은 약초전 해먹자. 밖에는 부슬부슬 비도 오고 집에는 비실비실거리는 사람도 있으니.
역시 비 오는 날엔 국물이 최고야~ 엄마도 한번 먹어봐.
엄마, 내가 간을 한 번만 볼게.
음~ 맛있다! 집에 나물이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