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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한복이 Sep 10. 2023

신기한 한글나라


이거 두 개 땅. 그리고 이거랑 이게 땅.


세탁이 다 된 양말을 접고 있으니 심쿵이가 다가와 짝을 지어줬다.


땅? 그게 뭐야?
'땅'말이야. 이거 두 개가 똑같은 땅이잖아.
짝이라는 말이지? 짝, 짝지말이야.


그러자 두 손을 엇갈려 꽉 잡으면서 그랬다.


짝지는 이거잖아.
큭. 그건 깍지.
깍지? 신기하네.
그런데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어?
나는 이제 다섯 살인데 이렇게 비슷하게 부르면 나보고 어떻게 다 외우라는 거냐고요.
그러게 큭큭큭. 그런데 엄마가 그렇게 지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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