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

by YONI


타인들의 거리에서 온기를 감지하고

바람이 머리칼을 스치는 순간을 느끼고

좁은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저녁 어스름을 더듬다가


늦은 저녁을 먹는 노부부의 모습이나

작은 창문 사이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걸 본다


밤이면 아무런 생각 없이 까무룩 잠에 들고

멀리 떠났다가도 다시 보고 싶은 마음 훤히 드러나서 헐렁해진 가방을 붙들고 돌아갈 짐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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