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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I Sep 04. 2017

계절의 첫인상

매일 다니는 길이나 버스 안의 풍경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어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서도 다르게 보이겠지만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어떤 순간이 있더라


난 지난여름을 기억하는 오후 다섯 시의 햇빛과

그 틈으로 눅진함을 벗은 바람이 어깨에 닿았을 때

가을이 온 것 같았어


매번 계절에 대한 첫인상이 생겨

정확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감각으로 다가와서

이 계절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지


자연은 그 자체로 어떤 형태를 만들지 않아서

우리가 뭐든 알려고 하기도 전에 성큼 닿아버리는 것이 아닐까


사랑에 빠진 듯 하늘을 보고, 바람의 온도를 느끼면서 올가을을 열심히 누려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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