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견딜 용기

점, 선, 그리고 장면

by 최달다


#부끄러움을 견딜 용기


예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 문득 떠오른다.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생팀이라 아무도 우리 콘텐츠를 봐주지 않을 텐데, 과연 이곳까지 노출을 해야 하냐며 민망하다고 팀장님께 하소연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팀장님이 내게 했던 말이 아직까지 맴돈다.


"한 명이라도 우리 콘텐츠를 봐주면 된다."


이 말이 이상하게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늘 기억에 남는다.


그 덕분에 무언가를 시작할 때 두려움을 많이 갖지 않게 됐다. 물론 지금도 조금은 민망하고 쑥스럽지만,

그 잠깐의 순간만 넘어가면 결국 내가 원하는 것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니까. 어디든 최대한 많은 곳에 씨앗을 뿌리려 노력한다. 그렇게 했더니 실제로 좋은 결과로 돌아온 적도 있었다.


사실 우리 인생에서 되게 거창하게 이뤄지는 건 별로 없다.

조금씩, 하나하나씩 찍어 놓은 점들이 천천히 연결되어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 되고, 하나의 장면을 이룬다.


그래서 결국 원하는 모습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부끄럽지만 많은 곳에 점을 찍어 놓고,

꾸준히 지속한다면,

결국엔 내가 원하는 종착지에 도착할 수 있을 거라고,


난 여전히 믿고 있다.



인스타그램: @choidalda



▶️ 감정도감 더보기


keyword
일요일 연재
이전 10화힘들 때 떠오르는 건 늘 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