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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시인 Jul 08. 2020

열무김치

소낙비가 아니어서
그만 집으로 왔다
비를 뒤집어쓰고
배가 고파왔다

  
햇빛을 듬뿍 받아
더 이상 풋내 나지 않는
 익은 열무  
담가두길 잘했지

고슬고슬 지은 
완두콩 넣은 밥에
 익은 열무김치
무심하게  

비에 젖은 몸이 
 마르기도 전에
배가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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