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눈

by B시인

소낙눈

눈 오는 거 보고 자려고
창 한쪽 열어두었는데
눈은커녕 찬바람만 쐬다
밤어둠 스러지기도 전에
그만
자버렸다.

일어나서는
소복하게 쌓여있을 줄
반가운 마음에
창밖으로 고개 내민다.

두고두고 두고 보고 싶은데
땅에 닿자마자
소슬히 소멸하는 것은
한갓 염치없는 내 마음뿐은 아니더라.

그 와중에 참 많이도 내린다.
소낙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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