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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시인 Nov 27. 2020

소낙눈

낙눈

 오는  보고 자려고
 한쪽 열어두었는데
눈은커녕 찬바람만 쐬다
밤어둠 스러지기도 전에
그만
자버렸다.

일어나서는
소복하게 쌓여있을 
반가운 마음에 
창밖으로 고개 내민다.

두고두고 두고 보고 싶은데
땅에 닿자마자 
소슬히 소멸하는 것은
한갓 염치없는  마음뿐은 아니더라.

 와중에  많이도 내린다
소낙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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