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달지만
얼마 가지 못해
단물이 빠진 껌은
어떤 이들은 그냥 씹거나
어떤 이들은 바로 뱉는다
드물지만 또 어떤 이는
단물이 채 빠지기도 전에
새 껌을 입안에 넣는다
사람들은 인생 재밌게 산다고 했다
자유로워 보여 부럽다고도 했다
당연히 우울할 틈도 없었다
단 것만 쫓던 그 어떤 이는 중독자였다
도파민만 준다면
마음까지도 다 팔았다
그 대가를 이제 달게 받고 있다
평온은 무기력이 되고
안정은 옥죄게 만든다
한숨으로 호흡을 시작한다
주말이 설레지도 않는 직장인이 되어버렸다
혹시 당신이 끊임없이 단물만 쫓고 있다면
더 이상 단맛이 느껴지지 않을 때
잠깐 멈추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