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나의 괄호에 네가 들어왔다.
정확히는 일어나서부터
잠에 들 때까지.
그러란적도 없었는데
매 순간 함께이다.
이러다 말겠지.
감기처럼 왔다가 가겠지.
하고 말았는데
더 안쪽 괄호로 파고들었다.
밖은 아무리 요란해도
괄호 안이 먼저인 것처럼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건 뒷전에,
너를 먼저 한다.
너로부터 시작이다.
그러니까
너의 괄호 속에
나도 들어가고 싶다.
더 이상 밖에서
그만 서성이고
따듯한 그곳에서
너를 맞이하고 싶다.
모든 건 뒷전에,
너의 괄호 속에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