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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시인 Jun 24. 2021

괄호

언제

나의 괄호에 네가 들어왔다.

정확히는 일어나서부터

잠에 들 때까지.

그러란적도 없었는데

매 순간 함께이다.


이러다 말겠지.

감기처럼 왔다가 가겠지.

하고 말았는데

더 안쪽 괄호로 파고들었다.


밖은 아무리 요란해도

괄호 안이 먼저인 것처럼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건 뒷전에,

너를 먼저 한다.

너로부터 시작이다.


그러니까

너의 괄호 속에

나도 들어가고 싶다.

더 이상 밖에서

그만 서성이고

따듯한 그곳에서

너를 맞이하고 싶다.

모든 건 뒷전에,

너의 괄호 속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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