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쿨해지는 법
일상에서 왕왕
너는 진짜 쿨하다.
라는 말을 듣곤 한다.
또 왕왕
쿨몽둥이를 들고서
연연하는 이들을 나무라기도 한다.
내가 이렇게 쿨해질 수 있었던 비결은
타고난 기질이나 사주팔자도 아니고
부단한 노력이나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니며
괜히 있어 보이려는 허세도 아니다.
숨 쉬듯 자연스레 쿨함 묻어나는 이 비결은
먼저 똥 묻은 개가 되는 것이다.
흡연자가 담배 냄새에 덜 예민하듯이
내부자들이 온갖 비리에 무덤덤하듯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애쓰지 않아도 이해가 되고
가만히 있어도 납득이 된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의식하지 않고 세상에서 제일 쿨해지는 법이다.
하지만 나는 가끔 겨 묻은 개를 나무라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나는
쿨한 사람 안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