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털

by B시인

나는 너의 무심함이 좋아

너 코털 삐져나왔다 해도

예삿일인 양 부끄럼 없이

새끼손가락으로 비강을 번갈아 푹푹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흘러 보내는 것이 좋아

고스란히 삶에도 반영되어

나라면 호들갑을 떨 일들에도

저수지마냥 요동 없이

시간과 인내로 고난을 눌러 담아 꾹꾹


어렸을 때 위인전도 읽지 않았는데

별 것도 아닌 너를

요즘은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나에게도 무심함이 찾아왔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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