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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시인 Mar 31. 2023

넓은 주차장이 보이면 볼 일도 없는데 파킹하고 시ㅠ어

무슨 일이 있었어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바다에 쓰레기 하나쯤은 버려도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까

하루에 하나씩 어쩔 때는 두 개 세 개씩

나를 내던지며 나는 나를 망치고 있어.


차라리 엄살을 잔뜩 부렸던 때가 좋았어

분명히 찌질했지만 가라앉지 않으려고

어푸어푸 부단히 헤엄을 치고

알고 보니 무릎도 안 닿는 것을 알았을 땐

허탈한 행복으로 벅찼던 거 같기도 해.


지금 말이야 지금은 그냥

밤이 오니까 그만 자고 싶어

주말에는 힘이 남아서 딴짓도 하고 싶어

차라리 이세계로 전입신고를 하고 싶어

의미를 더 이상 무의미하게 안 찾고 싶어.

나를 그만 내던지고 이제 그만 밖으로 나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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