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스캠

by B시인

길바닥에 쓰레기처럼 나뒹구는

이상한 전단지에

과연 누가 걸리나 싶죠


개연성 없이 속보이게 접근해 온

수상한 사람에

과연 누가 걸리나 싶죠


식상하게 속았어요

속고 있을 때 속은 줄은 모르죠

속이는 사람도 속이는지 알까요

진위 따위는 중요치 않아요


항상 언제나 같은 무거운 부사가

확신에 가득 차 필터 없이 쓰이죠

우리 드라마 같던 만남은

동시에 러브버그로 비치고 있겠죠


락스온더락 한잔

그대의 흐리멍텅한 눈동자에 건배


사랑은 사기였고

사기는 잠시 사랑 같았죠

속이는 사람과 속는 사람

구분될 수 없는

그게 그때의 사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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