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자스민

by B시인

밤에만 피어서

이튿날이면 지는 꽃이래요.

너무 향기가 좋아서

한 번 맡으면 잊을 수 없대요.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

밤에 하얗게 피어났고

움켜쥐고 싶어 다가갔고

지늘게 눈을 감고 음미했어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아직도 그 사람이 생각나는 이유는

그래요 아직도 잊지 못하는 이유는

피자마자 아스러져 아물 틈도 없던 마음 때문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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