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온도를 알아차릴 때 관계가 달라진다.
사람 말을 듣다 보면,
첫 마디에서부터 속내가 보일 때가 있다.
“어디야?” 하고 웃지만
눈빛은 호기심보다 계산이 빠른 사람.
“요즘 뭐 해?” 하고 질문은 던지지만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주제를 휙 바꾸는 사람.
맥락 없이 툭 던지는 질문,
답변을 떠보는 인사,
그리고 괜히 간을 보는 듯한 뜸.
그럴 땐 마음속에서 묻게 된다.
정말 나를 궁금해하는 걸까,
아니면 내 반응을 떠보는 걸까.
정말 궁금해서 묻는 말은
표정부터 다르고,
귀도 마음도 열려 있다.
온도가 있다.
그 온기는 마음을 열게 한다.
하지만 떠보기식 말투는
알아채는 순간, 문을 닫게 된다.
대화의 이유가 보이지 않는 말에는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있을까.
무시하기 힘들 땐 웃으며,
“지금은 이야기하기 어려워”
혹은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 하고
가볍게 선을 긋는 것도 방법이다.
말은 온도가 있다.
따뜻한 말은 마음을 데워주지만,
차가운 말은 걸러지는 법이다.
마음을 데워주는 말과 오래 함께 하는 건
어쩌면 나를 지키기 위한 본능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양심보다
당신의 본능을 믿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