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2020.2.12 ~ 2024.2.12

by 달랑무

24.2.12 부모님 모시고 동생부부와 진관사 가다. 해도 따듯하고 날이 좋아 움직이기 편했다. 공양미 올리고 가족들 평안을 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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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12 날이 풀리려는지 며칠 흐린 날들이다. 『시선으로부터,』를 읽고 있는데 한 뿌리에서 난 가족도 떠난 사람을 기리는 방식은 다르다. 커피로, 길로, 물로, 춤으로... 이제는 걷기를 멈춘 사람과 나 사이사이를 덮는 간격이 더 멀어지는 동안, 남아있는 기억을 떠올리는 방법은 가족 나름의 방식으로 각각 다르다. 스물 하고도 여덟 해를 맞는 시댁의 명절과 기일을 올해부터는 예전과 다르게 지내기로 했는데 남은 가족의 생각이 다르듯. 모두가 같을 수 없는 마음의 영역이고, 역할이나 위치에 따라 같기도 힘든 문제다.




22.2.12 글을 다듬고 수필 응모하다. 급히 쓸 때도 있고, 다듬다듬 할 때도 있다. 지나 읽어보면 다듬은 글이라고 보기 힘든 것도 있다. 목적이 있어서 좋은 것과 마음을 내려놓아야 좋은 것이 따로 있는 것 같다.




21.2.12 설날. 명절 차례상 차림보며 옆편 한 마디. 너무 많이 한 거 아니냐고. 살아계실 때 잘해야 한다. 볼 사람도, 나눠먹을 사람도 이젠 없는데.




20.2.12 오랜만에 비가 내리다. 폐기도서 일곱 박스 다른 도서관으로 나르다. 비 와서 미뤄도 됐는데 엔간히 융통성이 없는 나. 비 맞은 생쥐처럼 무거운 짐 끌고 굳이 미뤄도 되는 일을 사서 했다.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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