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2020.3.26 ~ 2024.3.26

by 달랑무

24.3.26 책친구가 맛보라며 건네준 땅콩버터. 사돈댁 농사 지어 받은 땅콩을 살짝 볶아 올리브유랑 소금 넣어 만들었다는 그의 손맛이 가히 신기에 가깝도다. 바나나에 얹어 먹으니 이런 신세계의 맛이 있나! 약간 짭짤한 땅콩버터는 바나나와 궁합이 좋다리~ 내킨 김에 작년에 받은 우도땅콩 못 먹고 있던 걸 드륵드륵하여 나도 비슷한 걸 만들었다. 친구에게 베풂을 받았듯이 나도 누군가를 위해 맛뵈기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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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26 일상의 일들은 매일 같은데. 해놓은 흔적은 없어도 안 한 흔적은 티가 나니 해놔 봐야 본전 생각나는, 늘 밑지는 장사 같은 노고.




22.3.26 큰아이가 저녁 집에 오면서 쪼꼬만 케이크 사와 축하한다고 시끌. 이 시간 가족 함께 있음이 좋다. 봄비 오는데 아침 일찍 로컬푸드 들렀다가 떡 두 팩이랑 봄꽃 하나 사들고 후배 도서관 잠깐 들르다. 옆편 신속항원검사 양성.




21.3.26 단체 소속 도서관에 분기 정산서류 확인차 방문. 여긴 공원에 할머니들 참 많네. 약수터 있어 그런가. 일끝에 남는 건 사람이라는데 그간의 내겐 세월 지나 몇 사람이나 남을까.




20.3.26 우기고 우겨서 딸을 오라고 했다. 코로나로 길 가다 쓰러지는 사람을 방송에서 본다. 아프면 아시아인은 병원 문턱도 못 밟고 죽을거다. 딸은 겨우 잡은 인턴 기회를 포기했다. 도착해서는 미열 때문에 바로 집으로 오지 못하고 안산 격리시설에서 하루 자고 음성 확인되서야 집에 왔다. 코로나로 계획된 일상들이 포기되는 많은 날들이 있다.. 계획에 없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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